우리 교회가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시청각교육실에서 첫 예배를 드린 후 자주 했던 말입니다. “우리 교회는 나그네 교회입니다.” 학교가 교회에게 떠나라고 하면 언제든지 떠나야했기 때문입니다. 우리 교회를 나그네 교회라고 했던 것은 단지 이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. 성경 말씀처럼(히 11:13,14) 그리스도인은 하늘 본향을 향해 가는 동안 이 세상에 잠시 머물기 때문입니다. 우리 교회는 22년 동안 한영학교에서 나그네로 지내다가 8년 전에 배재학교로 옮겨왔습니다. 배재학교에서도 우리 교회는 나그네입니다. 코로나19 때문에 당분간 배재학교에서는 예배드릴 수 없어 빛소금가족들이 오늘부터 서문교회당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. 우리 교회가 나그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.  

     나그네로 살기 위해서는 각오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. 그 중 하나가 불편함입니다. 한영학교에서 예배드릴 때 이런 말을 자주했습니다. “불편함을 감수합시다.” 빛소금교회는 배재학교에서도 나그네이기 때문에 감수해야한 불편함들이 여전히 있습니다. 서문교회에서도 우리 교회는 나그네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들이 있습니다. 다른 교회당에서 예배드린다는 것 자체가 낯설고 어색할 수 있습니다. 예배시간이 늦은 오후인 점도 불편할 것입니다. 또 어떤 성도들에게는 자녀들과 함께 오기에 서문교회가 멀 수 있습니다. 코로나19도 계속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. 이밖에도 불편한 점들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. 

     나그네로 살다 보면 뜻밖에 누리는 은혜가 있습니다. 그 중 하나가 따뜻한 환대입니다. 서문교회는 나그네를 환대하듯 우리 교회가 서문교회의 공간과 시설을 사용하여 편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환대해 주었습니다. 코로나19를 생각하면 서문교회로서는 모험입니다. 서문교회 성도들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. 서문교회가 이런 사랑의 배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.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신비합니다. 하나님께서 서문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놀라운 복 주시기를 빕니다. 

      코로나 19 때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‘하나님과의 거리’는 더욱 가까워지면 참 좋겠습니다. '범사에 감사'하는 마음으로 ‘나그네 됨’을 연습하며 본향을 향해 가는 빛소금교회 모든 가족들에게 하늘 복이 넘치기 바랍니다.